성경 필사, 그 시작과 끝(한미숙 권사)
성경 필사, 그 시작과 끝
자녀에게 유산으로 남기고 싶은 것을 생각해보았다. 함께 한 소중한 여행의 추억들, 까만 밤 별을 보며 나눈 많은 시간들, 이런 것들 보다 더 남겨 주고 싶은 믿음의 유산, 그 하나의 선물로 엄마의 손으로 쓴 하나님의 말씀 책을 만들기로 한다. 하나님 말씀이 평생을 살아가는 동안 삶의 푯대가 되기를 기도하며 ‘내 발의 등이요 내 길의 빛’이신 말씀을 쓰기 시작한다. (2017.9.17.주일)
오랜 시간이 걸려 민수기를 기록했다. 그 옛날 이스라엘 민족에게 지켜야 할 규례와 법규를 주셨듯이 오늘을 사는 나의 사랑하는 자녀들에게 주시는 말씀을 기억하고, 잘 지켜 말씀하시는 대로 살아가기를 기도한다. (2018.4.8.주일)
그동안 많은 사건과 사연으로 2주 동안이나 필사를 할 수 없었다. 아직도 손이 떨릴 정도이지만 회복케 하신 주님께 감사하며 필사를 이어간다. (2019.3.7.목)
날씨가 좋다보니 돌아다닐 일도 많고, 바쁜 일정으로 또 공백기가 생겼다. 다행히 오랜만에 탄력 붙어 필사도 속도를 내어 이사야 26장부터 29장까지 기록했다. 어떻게든 올해 안에 구약은 완필하기로 작정한다.(2020.9.21.월)
할렐루야!!! 감사합니다. A5스프링 노트 15권, 볼펜 19자루와 함께 3년 9개월에 걸쳐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성경 66권의 필사를 마쳤다.
2017.9.17부터 하루 1장 이상, 2년을 목표로 시작했으나 수많은 복병 (3번의 입원, 손가락 골절 등등 외 다수)들을 만나며 3년 9개월에 걸쳐 완필했다. 느리게 간다고 포기하지 않아서 감사하고, 손목이 아프다고 포기하지 않아서 감사하고, 허리가 아프다고 포기하지 않아서 감사하고, 글씨가 잘 써지는 볼펜을 발견해서 감사하고, 질감이 좋은 노트를 만나서 감사하고, 예쁜 글씨체를 주셔서 감사하고, 글씨 쓰는 것을 즐기는 마음을 주셔서 감사하고, 말씀을 쓰며 묵상할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모든 것이 은혜입니다. (2021.6.15.화) - 한미숙 권사 -